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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상선 결절·혹의 종류와 초음파 판독 기준 관련 사진

     

    갑상선 결절은 건강검진이나 초음파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국민 2~3명 중 1명은 일생 중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대부분 양성이지만 일부는 갑상선암일 수 있어 정확한 감별과 정기적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갑상선 결절의 종류(양성·악성)와 각각의 특징, 초음파에서 어떻게 판독하는지 그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결절을 진단받은 분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실질적인 정보입니다.

    갑상선 결절의 종류: 양성과 악성 구분법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조직 내에 비정상적인 혹이나 덩어리가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크기, 성분, 구조, 혈류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양성이지만 일부는 악성(암) 일 수 있습니다. 결절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 종류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의 첫걸음입니다.

    1. 양성 결절 (Benign nodules)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양성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추적 관찰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양성 결절의 예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콜로이드 낭종: 가장 흔한 형태로, 액체 성분이 주를 이루는 단순 낭종입니다. 대부분 증상이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소실되기도 합니다.
    • 선종 (Follicular adenoma): 양성 종양으로, 세포 증식이 있지만 전이 가능성은 없습니다. 초음파상 경계가 뚜렷하고, 피막이 명확한 특징이 있습니다.
    • 갑상선염 흔적 결절: 만성 갑상선염(하시모토병 등) 이후 남은 섬유화 조직이 결절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들 양성 결절은 크기 증가가 없고, 통증·압박감이 없으며, 호르몬 기능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간혹 크기가 커져서 삼킴 곤란이나 미용적 불편을 초래할 수 있어, 이럴 땐 고주파열치료(RFA) 등의 비수술적 치료도 고려됩니다.

    2. 악성 또는 악성 의심 결절 (Malignant or suspicious nodules)
    전체 갑상선 결절 중 약 5~10% 정도는 갑상선암입니다. 주요 갑상선암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유두암 (Papillary carcinoma): 가장 흔한 갑상선암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고 예후가 좋습니다.
    • 여포암 (Follicular carcinoma): 혈관 침범 가능성이 있으며, 전이 위험이 있습니다.
    • 수질암 (Medullary carcinoma): 유전성과 관련된 경우가 많고, 가족력이 중요합니다.
    • 역형성암 (Anaplastic carcinoma): 드물지만 진행이 매우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은 암입니다.

    악성 결절은 초음파 소견에서 미세석회화, 불규칙 경계, 고형성, 저에코, 길쭉한 모양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악성과 양성의 경계가 애매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세침흡인세포검사(FNA)를 통해 확정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악성의심 결절이 진단되면 크기, 위치, 림프절 전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유두암이나 여포암처럼 예후가 좋은 암이라도, 조기 진단과 정확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초음파로 보는 갑상선 결절의 판독 기준

    갑상선 초음파는 결절을 평가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검사 도구입니다. 비침습적이고 반복 검사가 가능하며, 결절의 모양, 구조, 경계, 혈류, 석회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갑상선 결절의 초음파 소견을 바탕으로 악성 위험도를 분류하고, FNA(미세침흡인세포검사)의 필요 여부를 결정합니다.

    대표적인 초음파 분류 기준은 K-TIRADS (Korean Thyroid Imaging Reporting and Data System)로, 국내 진료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체계입니다. 이 기준은 초음파 소견에 따라 결절을 1~5등급으로 분류하고, 크기에 따라 세포검사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 1등급 (양성): 단순 낭종, 무고형·무혈류. FNA 불필요.
    • 2등급 (거의 양성): 낭종 성분 >50%, 경계 명확, 석회화 없음. 2cm 이상이면 FNA 고려.
    • 3등급 (저위험): 고형 혼합 결절, 경계 명확, 내부 혈류 적음. 1.5cm 이상이면 FNA.
    • 4등급 (중간 위험): 고형, 저에코, 석회화 없음. 1cm 이상이면 FNA.
    • 5등급 (고위험): 고형, 저에코, 미세석회화, 경계 불분명, 수직 성장. 0.6cm 이상이면 FNA 권장.

    초음파 평가 요소:

    • 형태: 높이가 너비보다 길면(‘수직형’) 악성 의심
    • 경계: 불규칙하거나 침윤성일 경우 악성 가능성↑
    • 성분: 고형성일수록 악성 가능성↑
    • 에코 패턴: 저에코 결절은 악성 가능성↑
    • 석회화: 미세석회화가 있으면 유두암 의심
    • 혈류: 중심부 혈류가 많을수록 악성 가능성↑

    초음파는 기계적 수치 외에도 판독자의 숙련도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어, 갑상선 초음파는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내분비내과 또는 영상의학 전문의가 판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절 진단 후 관리법: 추적관찰부터 치료까지

    갑상선 결절이 진단된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관찰과 치료 판단입니다. 대부분의 결절은 양성이며, 별다른 치료 없이 일정한 간격의 초음파 추적 관찰만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일부는 악성 가능성이 존재하거나, 크기 증가로 기능적·심미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1. 추적 관찰 기준
    양성으로 확인된 결절은 보통 6~12개월 후 초음파 추적 검사를 시행하며, 이후 변화가 없으면 1~2년 간격으로 관찰합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세포검사 재실시 또는 수술 고려가 필요합니다:

    • 크기 20% 이상 증가
    • 내부 성분의 변화 (낭성 → 고형)
    • 미세석회화 새로 생김
    • 경계 흐려짐 또는 림프절 변화

    2. 치료 방법
    치료는 결절의 크기, 악성 여부, 증상 여부에 따라 결정됩니다. 양성이고 크지 않은 경우에는 고주파열치료(RFA), 에탄올 주입술(PEI) 등 비수술적 방식이 많이 활용됩니다. 고주파열치료는 절개 없이 초음파 유도 하에 고주파 침을 삽입하여 결절 조직을 응고시켜 줄이는 방식으로, 특히 미용적 문제가 크거나 수술을 원치 않는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악성 결절 또는 고위험 결절은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수술 범위는 결절의 위치와 크기, 림프절 전이 여부에 따라 달라지며, 필요시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유두암처럼 예후가 좋은 암은 수술 후 경과도 좋지만,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3. 생활관리 및 예방
    결절 자체를 완전히 예방할 방법은 없지만,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은 갑상선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정기적인 초음파 검진
    • 요오드 과다/결핍 피하기
    • 적절한 체중 유지와 스트레스 관리
    • 방사선 노출 최소화
    • 흡연과 과도한 음주 피하기

    또한 결절 진단을 받은 후에는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조치를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결절은 매우 흔하지만, 단순한 혹으로 무시해서는 안 되는 질환입니다. 초음파를 통해 양성과 악성 여부를 구별하고, 정기적인 추적관찰과 적절한 조치를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결절을 진단받았다면 걱정부터 하기보다 정확한 정보와 진료로 현명하게 대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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