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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차이 관련 사진

     

    여성의 자궁 질환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혼동되는 것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입니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이 두 질환은 발생 위치와 조직 구조, 통증의 양상, 치료 방법 등에서 매우 큰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30~50대 여성에게서 흔히 발병하며, 방치 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와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조직 위치, 통증의 특성, 치료법과 관리 전략에 대해 명확하게 비교합니다.

     

    조직 위치와 병리학적 차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모두 자궁에 생기는 질환이지만, 조직이 생겨나는 위치와 형성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이 차이는 증상의 원인을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됩니다.

    먼저 자궁근종(Uterine Fibroids)은 자궁의 근육층(자궁근육, myometrium)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입니다. 근육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여 덩어리를 형성하는 것으로, 섬유성 결절 형태로 뚜렷하게 구분되는 경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덩어리는 자궁의 외벽, 내벽, 또는 자궁벽 내에 단독 또는 다발성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크기도 매우 다양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수 mm에 불과하지만, 수 cm에서 10cm 이상까지 커질 수도 있습니다.

    자궁근종은 대체로 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의 영향을 받아 성장하며, 폐경 후에는 대부분 크기가 줄어들거나 성장이 멈추는 특징을 보입니다. 또한 근종의 위치에 따라 장막하근종(자궁의 바깥쪽으로 돌출), 점막하근종(자궁 내막 쪽), 근층내근종(자궁 근육 속) 등으로 분류됩니다. 이 중 점막하근종은 생리과다와 불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치료적 접근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자궁선근증(Adenomyosis)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근육층 안으로 침투하여 자궁벽 전체에 퍼지듯 존재하는 질환입니다. 즉, 원래는 자궁 내막에 국한되어 있어야 할 조직이 자궁의 근육층까지 자라 들어가 불규칙하게 섞여 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 때문에 선근증은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자궁이 부어오르는 형태를 띠게 됩니다.

    자궁선근증 역시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지만, 근종처럼 명확한 결절을 형성하지 않고 자궁 전체가 확장되고 딱딱해지는 식으로 진행되며, 초음파나 MRI를 통해 자궁벽이 두꺼워진 것이 관찰됩니다. 이처럼 자궁근종이 ‘덩어리성 종양’이라면, 자궁선근증은 ‘조직 혼입성 병변’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종합하면 자궁근종은 근육 속에 생긴 독립된 종양이고, 자궁선근증은 내막 조직이 근육층으로 스며든 구조적 이상입니다. 이러한 병리적 차이는 증상의 양상뿐만 아니라, 치료 방향에서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통증 양상과 생리 증상의 차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모두 생리통, 생리과다 등의 증상을 유발하지만, 통증의 양상과 동반 증상, 그 강도와 지속성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 차이를 인지하면 단순한 생리불순인지, 자궁 질환에 의한 것인지 조기 판단이 가능합니다.

    자궁근종의 통증은 근종의 크기, 위치, 압박 정도에 따라 달라지며, 대부분의 경우 뚜렷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근종이 크거나 자궁 외벽으로 돌출되어 주변 장기(방광, 직장 등)를 압박하면 하복부 팽만감, 요통, 잦은 소변,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점막하근종의 경우에는 생리량 증가와 생리 기간 연장이 흔하게 동반되며, 드물게 극심한 생리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한편, 자궁선근증은 매우 강한 생리통이 특징입니다.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근육 안에 퍼져 있기 때문에, 생리 시 자궁이 수축할 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흔히 환자들이 표현하는 고통은 “칼로 자궁을 찌르는 듯한 통증”, “허리와 골반 전체가 마비될 정도의 통증” 등이며,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함께 생리량 또한 상당히 많아지고, 덩어리 진 혈괴(혈덩이) 배출이 자주 관찰됩니다.

    특히 선근증은 생리 기간 외의 통증(배란통, 성교통, 만성 골반통)까지 동반되며, 점차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이 점점 단단하고 커지며, 복부에 덩어리감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고, 일부는 빈혈과 피로감도 동반합니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경미한 경우도 흔해 주기적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자궁선근증은 증상이 비교적 일찍 나타나고 통증 강도가 매우 심한 편이어서 환자가 먼저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두 질환은 모두 여성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지만, 통증이 나타나는 양상과 생리 변화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정확히 증상을 기록하고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법과 관리 전략의 차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모두 호르몬 영향을 받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법도 일부 공통점을 가지지만, 근본적인 병리 차이로 인해 치료 반응도와 선택 가능한 옵션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따라서 질환의 특성에 따라 치료 접근 방식이 달라지며, 생활관리 방법도 차별화되어야 합니다.

    먼저 자궁근종의 치료는 증상 유무와 근종의 크기, 위치, 환자의 나이와 가임력 유지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초음파 추적관찰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생리과다, 통증, 불임 등의 증상이 동반되거나 근종이 급속히 커지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또는 수술이 고려됩니다.

    약물치료로는 GnRH 작용제, 프로게스틴 계열 약물, 호르몬 피임약 등이 사용되며, 일시적으로 근종 크기를 줄이거나 생리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치료는 대개 일시적이며, 장기적으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로는 근종절제술(자궁 보존), 자궁적출술(자궁 제거), 고주파 열치료(RFA), 자궁동맥 색전술(UAE) 등이 있으며,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선택됩니다.

    반면 자궁선근증은 약물에 대한 반응이 제한적이며, 수술적 치료도 까다로운 편입니다. 조직이 자궁 근육층 전체에 퍼져 있기 때문에 선근증만 제거하는 수술이 거의 불가능하며, 대부분 자궁 전체를 적출해야만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가임력을 유지해야 하는 여성의 경우에는 수술보다는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치료 및 생활요법이 중심이 됩니다.

    약물치료로는 자궁 내 장치(미레나 IUD), 경구 피임약, GnRH 유사체 등이 사용되며, 통증과 출혈량을 줄이는 데 일정 부분 효과가 있습니다. 미레나 삽입은 특히 자궁내막 증식 억제와 통증 완화에 탁월하여 선근증 치료의 대표적인 비수술적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특히 40대 이후의 여성에게는 자궁적출술이 권장되기도 합니다.

    생활관리는 두 질환 모두에서 중요합니다. 체중 조절, 규칙적인 운동, 카페인·알코올 섭취 감소는 호르몬 균형에 도움이 되며, 통증 관리를 위한 온열 요법, 한방 치료, 스트레스 완화 등의 보완요법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선근증 환자는 고강도 운동이나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을 피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종합하면, 자궁근종은 증상과 상태에 따라 관찰, 약물, 수술 모두 적용 가능한 질환이며, 자궁선근증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잦아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고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수적입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모두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조직 위치, 증상, 치료 전략에서 명확히 구분되는 질환입니다. 자궁근종은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며, 자궁선근증은 내막 조직이 근육층 안으로 파고들어 발생합니다. 통증 양상은 선근증이 훨씬 심하며, 치료 또한 더 어렵고 재발률이 높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우세요.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는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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